[“42.195는 사랑입니다”]강번석 노원육상연합회장

  • 입력 2007년 2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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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53번 완주… 일흔까지 달릴 것”

“마라톤을 하면서 함께 뛰는 사람들끼리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어요. 마침 서울국제마라톤이 이렇게 ‘나눔의 장’을 마련해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강번석(60·사진) 노원육상연합회 회장은 3월 18일 열리는 2007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13만 원을 내놨다. 큰돈은 아니지만 1995년 경주마라톤 참가를 시작으로 동아일보가 주최한 대회에 13번 참가했다는 의미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이번 대회에 ‘42.195는 사랑입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참여를 원하는 마스터스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받는다.

산악마라톤과 철인3종경기를 좋아했던 강 씨가 풀코스 마라톤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것은 10여 년 전. 1996년 춘천마라톤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한 이후 지금까지 완주만 53번을 했다.

그는 마라톤을 “자기 몸에 관심을 갖고 잘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뛰다 보면 자신의 몸 상태를 알게 되고 더 잘 뛰기 위해서라도 몸을 챙길 수밖에 없다는 것.

“지금대로라면 일흔을 넘어서도 마라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1만 원씩 늘려 기부금을 내놓을 겁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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