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박철순, 대장암 투병중

  • 입력 2007년 1월 1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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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OB베어스(현 두산)의 원년 우승을 이끈 ‘불사조’ 박철순(51·사진) 씨가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경백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는 12일 “박철순 씨와 최근 통화했는데 지난해 12월 초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수술 뒤 퇴원했는데 초기라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박 씨는 1998년 OB 투수 코치를 마지막으로 야구계를 떠났다. 그는 2003년부터 스포츠 브랜드 알룩스포츠의 회장으로 사업가의 길을 가고 있었지만 병마의 시련이 또 닥쳤다.

박 씨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2연승을 포함해 24승 4패, 평균자책 1.84의 대기록을 세우며 팀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1988년에는 아킬레스힘줄이 끊어져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팬들로부터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불사조’ 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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