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佛에 한국학 만들고 아들은 韓에‘요즘 유럽’알리고

  • 입력 2006년 11월 15일 03시 31분


“박제가 된 유럽이 아니라 실제 살아 움직이는 유럽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최근 ‘이제는 유럽이다’(교보문고)를 펴낸 한불상공회의소 회장 이준(프랑스명 필리프 리·41·사진) 씨의 말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변호사 자격증을 딸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던 탓에 그는 유럽엔 누구보다 ‘정통’하다고 자부한다.

1990년 한국에 온 그는 한국인들이 역사와 문화 등 주로 ‘옛날’의 유럽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책에선 실업, 고령화, 소비생활, 비즈니스 문화 등 오늘의 유럽을 소개하는 실질적인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고 이옥 교수로 프랑스에선 최초로 파리 7대학에 한국학과를 창설한 학자다.

“아버지가 유럽에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면 저는 한국에 유럽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부자의 리턴매치가 이뤄진 셈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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