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에서는 기교 위주의 춤을 추지만 저는 이야기 전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바가지 머리’도 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어릴 적 순수한 소녀 시절,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상징하기 위한 ‘설정’이었죠.”
그는 7명의 심사위원에게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아 현대무용 남자 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이어 각 부문 금상 수상자끼리 다시 겨뤄 뽑는 대상마저 거머쥐었다. 그에게 만점을 주었던 김혜정 (단국대 무용과)교수는 “개성이 뚜렷하고 표현력과 창의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금상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어요. 교수님도, 선배 형들도 같이 울고. 금상 탄 후 대상은 오히려 덤 같았어요. 금상은 제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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