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경제학과 이명규(李明珪·65·사진) 특임교수가 19일 중앙대에 장학금 3억 원을 기탁했다. 이 교수는 중앙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기업인 등이 모교에 거액을 기탁하는 일은 있었지만 평생 학자로 지내 온 동문이 억대의 장학금을 내놓은 건 드문 일이다.
이 교수는 “1958년 장학생으로 중앙대에 입학해 학자로서 학문에 대한 꿈을 키웠고, 또 캠퍼스 커플로 1년 후배였던 아내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만들었다”며 “내 삶의 원동력이었던 중앙대의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 교수의 아내 박용숙 씨는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학교 앞에서 20년 넘게 약국을 경영했다. 이 교수의 큰아들 상구(42) 씨 역시 이 대학 의대를 졸업했다.
이 교수는 1962년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와 경영대학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정년퇴임했으며 올해 중앙대 특임교수가 됐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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