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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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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랫동안 한국 미술품 딜러로 활동해 온 강금자(康琴子·65) 씨를 만나 ‘미국 속의 한국 미술품’에 대해 들어 보았다.
“문자 그대로 감회가 새롭지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에서 한국 미술품은 사실상 ‘존재’ 자체가 희미했습니다.”
컬럼비아대에서 동양미술사로 석사학위를 받은 강 씨는 1981년 뉴욕에 한국 고미술품 갤러리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어요. 한때는 임대료 낼 돈도 없어 울기도 많이 했지요. 그런데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영국 미국 등 전 세계 박물관에서 한국 미술품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그가 대표로 있는 강컬렉션은 전 세계 박물관에 한국미술품을 공급하는 ‘주요 거래처’가 됐다.
강 씨는 “최근 미국 주요 박물관에 한국관이 잇달아 설치되면서 한국 미술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한국계 큐레이터들이 박물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 미술품을 공급하면서 돈도 많이 벌었다는 강 씨는 “딜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미술품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 전부터는 미국에 한국 현대화 작품을 알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주요 박물관에서 작품 전시회를 성사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라도 재능만 있으면 미국 시장에 도전할 수 있어요. 참고로 요즘 미국 시장에서는 수묵화가 인기가 높습니다.”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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