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복씨 국제울트라마라톤 24시간 233km 한국신

  • 입력 2006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자동차 김광복 씨가 지난달 25, 26일 대만에서 열린 ‘24시간 주(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주하는 모습. 그는 233.522km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9위에 올랐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김광복 씨가 지난달 25, 26일 대만에서 열린 ‘24시간 주(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주하는 모습. 그는 233.522km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9위에 올랐다. 울산=연합뉴스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도 키워 주는 마라톤을 힘닿는 데까지 계속하고 싶습니다.”

마라톤 입문 3년여 만에 울트라마라톤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현대자동차 품질관리4부 김광복(46) 씨가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 씨는 지난달 25, 26일 대만에서 개최된 ‘국제울트라마라톤연맹(IAU) 24시간 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33.522km를 기록하며 9위로 골인했다.

울트라마라톤대회는 주어진 시간에 어느 정도의 거리를 달리는가를 겨루는 시간 주 대회와,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데 걸린 시간을 비교하는 거리 주 대회로 구분된다.

그의 기록은 울트라마라톤 시간 주 한국 신기록이며 동양권 참가 선수 가운데서는 4위. 종전 한국 기록은 230.8km였다.

김 씨는 “지난해 국가대표 발탁 이후 매일 집이 있는 울산 동구 화정동에서 직장인 북구 양정동까지 10여 km를 뛰어 출퇴근해 왔다”며 “주말에는 회사에서 경북 경주시 양남면까지 달리며 꾸준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4시간 주 한국선수권대회에 나가 총 226.5km를 달린 끝에 우승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그가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2년 초. 김 씨는 “직접 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울산에서 부산까지 89km를 7시간 동안 뛴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