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번스 美하원의원 “한국계 美혼혈인에 시민권 부여 관심을”

  • 입력 2006년 1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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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혼혈인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레인 에번스(민주당·사진) 미국 하원의원이 22일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

에번스 의원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데도 미 의회에 상정된 ‘2005 미국계 아시아인 시민권 부여 법안(HR814)’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 5개국 여성과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 미국에서 살기를 원할 경우 시민권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2월 의회에 제출했다.

미국은 1982년 아시아계 혼혈인을 위한 이민법을 만들어 1950년 12월 31일부터 1982년 10월 22일 사이에 미군과 한국 등 5개국 여성에게서 태어난 혼혈인을 대상으로 영주권을 주는 법을 제정했다.

영주권은 미국 국적을 부여하는 시민권과는 달리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에번스 의원은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 2001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일본의 사과와 피해자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하이패밀리, 펄벅재단, 한국혼혈인선교회, 국제가족한국총연합 등 국내 혼혈인 단체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인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26일 고신대에서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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