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후보생에 자원한 在美 한인 3명 소위 임관

  • 입력 2006년 1월 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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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갖고 있어 병역의 의무를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입대해 3일 공군 장교로 임관한 김정훈, 김현, 박장진 소위(왼쪽부터). 윤상호 기자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갖고 있어 병역의 의무를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입대해 3일 공군 장교로 임관한 김정훈, 김현, 박장진 소위(왼쪽부터). 윤상호 기자
3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15기 공군 사관후보생 교육 수료 및 임관식에선 미국 시민권자인 김정훈(金正勳·23), 박장진(朴章辰·26) 소위와 미국 영주권자인 김현(金玄·26) 소위가 장교로 임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병역의 의무를 피할 수 있었으나 자원입대해 14주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장교 계급장을 달았다.

이들 중 미국에서 태어난 김정훈 소위는 습관성 어깨탈골 질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대를 자원했다. 박 소위는 199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보스턴대 경영학부 과정과 하버드대 안보정책 석사를 마친 뒤 군복무를 위해 귀국했다. 또 김현 소위는 1989년 미국으로 이주해 영주권을 갖고 있음에도 병역 의무를 자원했다.

병역법상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라도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면 군에 입대해야 한다. 미 시민권자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세 사람 모두 병역 의무를 자원해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고 동기들과 훈육관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두터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228명의 장교 중에는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외무고시 합격자가 각각 16명, 4명, 1명이고 아랍어와 러시아어 등 어학특기자 25명과 하버드대, 중국 베이징(北京)대 등 외국 명문대 출신자 16명이 포함돼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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