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저격미수때 韓日중재 에릭슨 前주한대사 사망

  • 입력 200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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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에릭슨 2세(사진) 전 주한 미국 대리대사가 1일 미국 메릴랜드 주 자택에서 심장 발작으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1974년 8월 15일 문세광(文世光)의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저격 미수사건으로 한국과 일본이 국교 단절 직전 상황까지 치달았을 당시 중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저서 ‘두 개의 한국’을 인용해 에릭슨 전 대리대사가 ‘양국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들과 김종필(金鍾泌) 당시 총리의 비밀 회동을 주선했다고 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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