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회-학술지 “한국과학자 모십니다”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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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이병기(李秉基·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가 16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통신학회 부회장에 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IEEE는 전기와 전자분야의 전문가 35만 명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 최대의 공학 학술 단체. 그중 통신학회는 회원 6만 명이 소속돼 규모가 2번째로 크다.

한국인이 IEEE의 학회 부회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 교수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회원개발담당 부회장으로서 학회 이사 13명 중 6명을 임명하게 된다.

같은 대학 농생대 서진호(徐鎭浩·농생명공학부) 교수도 최근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부편집인으로 위촉됐다.

매달 발행되는 이 학술지는 기초과학 분야의 3대 권위지인 사이언스, 네이처, 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응용공학 분야 5대 권위지 중 하나.

서 교수는 6명의 부편집인 중 유일하게 그의 전공 분야에 대한 논문심사를 전담한다. 서 교수가 지난 3년 동안 낸 35편의 논문 중 5, 6편의 논문이 이들 권위지에 실렸다.

한편 올해 2월에도 이들 권위지 중 하나인 ‘바이오테크놀로지 & 바이오엔지니어링’에 한국과학기술원 이상엽(李相燁) 교수가 부편집인으로 위촉됐다.

이병기 교수는 “그동안 국내 연구진의 객관적인 연구 업적이나 실력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 과학자의 국제학회 임원 진출을 계기로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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