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립,이젠 뿌리내리게 해야” 이정수 대검차장 퇴임식

  • 입력 2005년 3월 31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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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란 어렵사리 이룩한 새로운 창업이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수성(守城)에 전력해 달라.”

이정수(李廷洙·55·사법시험 15회·사진) 대검찰청 차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창업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수성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 추진과정에서 수사에 필수적인 제도와 장치들마저 흔들리는 참으로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특유의 저력과 추진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해가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 차장은 자신이 소장해온 1000여 권의 책을 검찰 도서관에 기증했다. 여기엔 희귀본인 구한말 법령을 다룬 전서(12권)도 포함돼 있다.

그는 1월 송 총장 후임으로 사시 동기인 김종빈(金鍾彬) 총장 후보자가 내정된 직후 김 후보자에게 축하전화를 건 뒤 40여 일간 업무를 계속해 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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