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복순 할머니 별세

  • 입력 2005년 1월 28일 0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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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박복순 할머니(사진)가 27일 오전 3시경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경북 고령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목사였던 아버지, 어머니, 6남매와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불의의 사고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중국의 일본군 기지인 가네야마 부대로 끌려가게 됐다.

1945년 24세의 나이로 귀국한 박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의 후유증으로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홀로 살다가 1992년부터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박 할머니의 사망으로 현재 등록된 215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26명으로 줄었다.

박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중앙대부속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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