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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21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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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훈련기간 중 고압선에 감전된 부하를 살리고 장렬히 산화한 김칠섭(金七燮·37) 중령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동부전선 을지부대 신병교육대 강당에서 치러졌다.
을지부대 사단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군 고위관계자와 유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살신성인(殺身成仁)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부하 장병들은 조사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함께 나누자고 말하던 인자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생전에 보여 준 모범적인 모습이 후배 장병들의 마음속에 빛으로 투영돼 영원히 살아 숨쉬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중령은 19일 오전 9시경 부대에서 훈련을 하던 중 부하 장병이 무전기를 조작하다 고압선에 감전되자 부하를 밀치고 생명을 구했으나 자신은 고압전류에 감전돼 목숨을 잃었다.
김 중령은 1992년 전남 동신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학군장교 30기로 임관했다. 유족으로 부인 박정숙씨와 두 아들(5세, 7세)이 있다.
인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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