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유산균서 천연항생제 대량생산

  • 입력 2004년 8월 30일 20시 13분


김치에 포함된 항균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사욱 교수(52·사진) 연구팀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의 일종인 페디오 코커스 펜토사세우스에서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식중독의 원인인 리스테리아 등 유해 세균을 죽이는 유전자(페디오신)를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대장균에서 대량으로 증폭시킨 후 단백질 조각(펩타이드)를 얻어내 항균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데도 성공했다.

강 교수는“기존의 항생제는 독성과 내성 때문에 부작용이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천연항생제를 이용하면 부작용 없이 위염이나 식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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