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6월 6일 19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프랑스를 방문 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5일 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찬 뒤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미국에 슬픈 날”이라며 30일 동안 연방 청사에 조기를 게양토록 지시했다.
레이건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나와 대통령인 아들 역시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칭송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그는 미국이 안팎에서 도전받던 시기에 훌륭한 지도자였다”고 말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낙관주의적인 태도와 세계 자유를 위한 투쟁방식에 대해 기억해 왔다”고 밝혔다.
○…레이건 전 대통령과 굳건한 동맹을 구축했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나의 가장 친한 정치적 친구이자 개인적인 친구”라며 “그는 총알 한 발 사용하지 않고 냉전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선진국 정상회담에 다섯 번 같이 참석했는데 그는 뛰어난 지도력과 유머로 회의를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은 “1987년 레이건 전 대통령이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게 베를린 장벽을 허물라고 촉구한 연설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고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헝가리와 유럽은 옛 공산국가에 대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지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가도 당파를 초월해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은 “미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할 때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정직하고 거리낌 없는 토론으로 사람들을 대했다”고 평가했다. 밥 그레이엄 민주당 상원의원은 “역사를 바꾼 인물”이라고 격찬했고 다이안 페인스타인 의원은 “영화배우, 주지사, 대통령을 지낸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란-콘트라 사건, 니카라과 반군 지원 등을 들며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반드시 옳은 일만 한 것은 아니다”는 비판도 나왔다. 외신 종합 연합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