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전 美입양 강민영-금현 자매 한국가족 찾아

입력 2003-06-18 18:23수정 2009-09-2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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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당시 강민영(당시 3세.왼쪽) 금현씨(당시 1세).
“할머니, 살아계신가요?”

28년 전 미국으로 입양돼 훌륭하게 성장한 자매가 입양 전까지 자신들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시애틀로 입양됐던 강민영(1972년 5월 7일생), 금현씨(1974년 5월10일생) 자매.

언니 강씨는 현재 미국에서 형기를 마친 재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석사 학위를 받은 금현씨는 미국에서 불우한 어린이들을 돌보는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다 한국에서 살기 위해 올 4월 입국해 북한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결혼도 잊은 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95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금현씨는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살면서 나를 낳고 키워주신 가족들을 꼭 만나고 싶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직장을 구하려고 한국말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중병을 앓으면서 생계가 어려워지자 어머니가 가출하는 바람에 이들 자매는 할머니와 고모의 보살핌 속에서 자랐다. 고모가 결혼한 뒤 홀로 생계를 책임지던 할머니는 아들의 병 수발과 손녀들의 뒷바라지를 감당할 수 없어 손녀들을 입양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자매는 75년 미국으로 입양됐고 훌륭한 양부모를 만나 올곧게 성장해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삶을 개척하고 있다.

입양기록에 따르면 할머니는 홍남순씨(75년 당시 54세. 현재 82세로 추정), 고모는 강영희씨(75년 당시 27세. 현재 55세로 추정)이며 입양 당시 전남 목포시에 거주했다. 홀트아동복지회 02-322-8104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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