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어린이에 희망을]노근리 피해자들도 '사랑의 손길'

  • 입력 2003년 5월 2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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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인권 평화연대와 노근리 주민들의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운동에 참여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성금을 내고 있다.-원대연기자
노근리 인권 평화연대와 노근리 주민들의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운동에 참여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성금을 내고 있다.-원대연기자
6·25전쟁 초기에 일어난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이 이라크전으로 피해를 본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노근리 인권평화연대’(대표 정은용·鄭殷溶)는 21일 오전 11시반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입구 지상 광장에서 문화방송과 구호 및 원조 전문단체들의 협의체인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이라크 어린이에게 희망을’이란 성금모금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노근리 학살사건 피해자 33명이 참가했으며 모아진 성금은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식료품과 의류, 구호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의 모습과 탄흔이 남은 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은 사진작가 정귀분씨의 ‘노근리 사진 작품전’도 함께 개최돼 인권존중과 평화의 메시지를 알렸다.

‘노근리 인권평화연대’는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해결을 위해 활동하던 노근리 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올 3월말 설립된 시민단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미군이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철교 밑 쌍굴다리 속에 피신하고 있던 인근마을 주민 수백명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해 300여명이 사살된 사건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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