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센터가 자리 잡을 곳은 우즈가 고교시절(애너하임 웨스턴 하이스쿨) 학교골프대표선수로 뛸 때 연습라운드를 했던 밀러골프장 바로 옆. 우즈는 “내가 밀러GC에서 꿈을 키웠듯 청소년교육센터를 거친 후배들이 나중에 고향의 발전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렸을 때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63)를 만난 일을 떠올렸다. 당시 니클로스는 우즈에게 “내가 나이가 든 뒤에도 너 같은 스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는 것. 우즈는 “이 만남 이후 ‘니클로스처럼 나중에 골퍼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프로골퍼, 골프장 설계, 골프용품 판매 등으로 큰돈을 모은 니클로스는 해마다 자선단체에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우즈가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을 결심한 것은 2년 전 모교를 방문했을 때. 아이들의 숨은 가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향상시키는 데는 일반 학교보다 자유로운 교육센터가 더 알맞다고 느꼈기 때문.
이미 ‘타이거 우즈 재단’을 설립해 매년 수백만달러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우즈는 “앞으로 청소년교육센터를 미국 전역에 여러 개 더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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