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부모協 살려야”…재정위기 동아일보 보도에 온정

  • 입력 2003년 3월 27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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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대상에서 배제해 한국수양부모협회(회장 박영숙·朴英淑)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수양부모협회 살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회복지 관련 인사, 교수, 정치인, 전직 장관, 변호사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수양부모협회 살리기 위원회’(가칭)를 결성키로 하고, 다음주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예산의 범위 안에서 재정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고려 중”이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박원순 이상국 변호사, 손숙 전 환경부 장관, 정동영 전재희 심재철 김찬우 국회의원, 이윤구 인제대 총장, 김통원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최성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코미디언 권귀옥씨 등 70여명이다.

이 모임의 회장격인 최성균 회장은 27일 “서울시의 아동가정위탁지원센터 지정에서 21일 탈락하면서 수양부모협회가 위기에 처한 데다 일부 수양부모들이 데려다 키우던 아이들을 되돌려보내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서둘러 살리기 모임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단 참여의사를 밝힌 인사들과 구체적 지원 방안을 논의한 뒤 내주 중 발족식을 가질 계획”이라며 “가정위탁 자원봉사자의 수양가정 결연을 계속하는 한편, 아파트를 임대해 ‘그룹 홈’을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서준 각계 인사들이 너무 고맙다”며 “이들의 뜻을 새겨 계속 수양가정 결연 사업을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 참가자들은 28일 있을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영숙 회장의 면담에서 융튱성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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