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한택선 한양마트 회장 美 엘리스 아일랜드상 수상

  • 입력 2003년 3월 16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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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슈퍼마켓을 경영하는 한택선 한양마트 회장(51·사진)이 미국 소수민족연합협의회(NECO)가 뛰어난 공로가 있는 미국 이민자에게 주는 엘리스 아일랜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0세기 초 각국 이민의 미국 입국통로였던 뉴욕의 엘리스섬에서 5월17일 열린다.

미국정부를 대신해 NECO가 미국 이민 1세로서 미국 각계에서 뛰어난 공로를 남긴 시민권자 200명에게 매년 수여하는 이 상은 1986년에 만들어졌다.

1986년 미국에 이민 온 한 회장은 뉴욕 우드사이드에서 작은 식품가게로 사업을 시작, 1989년 뉴욕 퀸스에 한인 최초의 대형 슈퍼매장을 세워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이 발전하도록 하는 초석을 놓았다.

그는 슈퍼마켓을 여러 개로 늘리면서 한양문화재단을 설립해 아시아인의 예술공연 등에 행사장을 무료로 빌려주었고 장학사업 및 도서관 책 기증사업도 매년 활발하게 벌여왔다.

한 회장은 한국의 모닝글로리 문구를 미국으로 수입해 동부지역 40개의 프랜차이즈점과 1600개의 소매업소를 통해 공급, 미국 내 한국 문구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상의 역대 수상자에는 조지 부시, 지미 카터,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대통령과 콜린 파월 현 국무장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등이 포함돼 있다. 수상자 명단은 미국 국회에 헌정돼 영구 보존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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