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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24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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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본부장 이민재 경기 부천시 제일감리교회 목사)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샤론 페어클로스(한국명 이정숙·42·여)를 돕기 위해 골수기증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25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만수중앙감리교회에서 페어클로스씨에게 맞는 유전자형을 찾기 위한 채혈행사를 갖는다. 이 교회에 다니는 만 18∼40세의 교인 중 골수기증을 희망한 100여명이 이날 예배를 마친 뒤 조직적합성 항원검사(HLA)를 받을 예정.
운동본부측은 그동안 골수기증을 서약한 국내 5만여명을 대상으로 페어클로스씨의 유전자 조직형과 대조 작업을 벌였으나 일치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만수중앙감리교회 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골수기증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것.
페어클로스씨는 친부모를 잃고 난 7세 때인 1967년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국인 남편, 두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의 남편 존 페어클로스는 1982년부터 6년간 한국에서 해군 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다.
페어클로스씨는 9월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으나 유전자형이 맞는 기증자를 찾지 못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