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중훈 한진회장 사재1000억 기증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56분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기지에서 열린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김동주기자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기지에서 열린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김동주기자

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1000억원을 공익재단과 그룹계열사에 기증했다.

한진그룹은 21일 고인의 생전의 뜻에 따라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 보유주식 502만주와 부동산 등 1000억원의 사재 가운데 500억원은 수송물류 연구발전 및 육영사업기금으로, 나머지 500억원은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육영사업기금은 학교법인 인하학원(인하대 등) 및 정석학원(한국항공대 등)과 재단법인 21세기한국연구 등 3곳에 배분된다.

또 5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자금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동양화재 등 4개 주력 계열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그룹측은 밝혔다.

한편 고인에 대한 영결식이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빌딩에서 유가족과 임직원, 각계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은 경기 용인시 하갈리 선영에 영면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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