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국민연대회장 고건 前시장

  • 입력 2002년 8월 29일 18시 04분


“이제 하나의 숙제를 시작한다는 설레는 마음입니다.”

고건(高建·사진) 전 서울시장이 29일 반부패국민연대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6월 말 서울시장직을 물러나면서 “부정부패 추방과 지역감정 해소 두 가지를 개인적 실천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는 “퇴임 뒤 여러 곳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평소에 밝힌 대로 부정부패 추방을 위해 헌신하고 싶었다”고 반부패국민연대 회장직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제 공직에서 물러난 만큼 시민들과 함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재직시 국제투명성기구(TI)로부터 ‘올해의 세계 청렴인상(Global Integrity Medal)’을 수상할 정도로 평소 투명 행정을 실천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원처리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해 서울시청이 복마전이라고 불렸던 과거의 오명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앞으로 공직자 기업인 시민사회 등 모든 영역이 참여하는 반부패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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