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386세대 화제]최연소 비서관 장성민당선자

  • 입력 2000년 4월 14일 04시 38분


“지난 한달 동안 못 본 두 딸이 가장 보고 싶습니다.”

서울 금천구에서 출마한 ‘딸딸이 아빠’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씨가 13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말한 첫마디다. 98년에도 그는 대통령비서실 사상 최연소 비서관(3급)으로 발탁된 뒤 불과 100여일 만에 국정상황실장(2급)으로 다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장당선자는 서강대 정치학과 3학년이던 87년 대선 때 선거운동원으로 평민당에 입당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지난 13년간 지척에서 보좌해 왔다. “내 인생의 스승은 김대통령”이란 평소 입버릇처럼 그는 당선의 기쁨을 김대통령 부부와 지역주민에게 돌렸다.

장후보는 “한국의 미래가 결정되는 21세기 초반부에 의정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치 속에 정치개혁과 경제안정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와대 시절에도 치밀함과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63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으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 세인트존스대학 국제학연구소에서 ‘현대 영국과 국제문제’과정을 이수했다. 부인 지은주씨(31) 역시 고려대 대학원에서 비교정치학을 공부 중이어서 부부간에 열띤 정치토론도 벌인다고.

<이헌진기자>mung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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