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화제의 당선자]텃밭서 부활 강운태후보

  • 입력 2000년 4월 14일 03시 41분


“곧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따라 국정안정과 지역발전에 힘쓰겠습니다.”

광주 남구에서 무소속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2선 경력의 육군소장 출신 민주당 현역 임복진(林福鎭)후보를 꺾은 강운태(姜雲太·52)당선자는 “엄숙한 역사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당선자는 “열린 정치, 투명한 정치, 생산적 정치를 실현하는 모범을 보이고 풍부한 행정경험을 살려 21세기 자랑스러운 나라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상대후보에 뒤진 적이 없어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며 “새 천년 첫 선거에서 밀어주신 광주시민의 뜻을 겸손하게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행정비서관 광주시장 등을 지냈으며 김영삼(金泳三)정권에서 농림수산부장관과 내무부장관을 지낸 뒤 경영회계법인 ㈜한국아더앤더슨 회장을 맡았었다.95년 광주시장 때 중앙 요로의 관련인사들을 설득, ‘광주비엔날레’를 성사시킨 일은 집요한 그의 추진력을 상징하는 일화로 꼽힌다. 98년 초대 민선 광주시장 선거 때 국민회의 공천경선에 도전했다가 차점으로 낙선한데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 공천에서 낙천한 것이 가장 뼈아픈 기억.

<광주〓김권·박윤철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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