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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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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남원시 주생면 지당리에 삼덕복지원을 지어 오갈데 없는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서씨는 28일 남원시청에서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남원춘향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서씨는 “아직까지는 혼자 힘으로 꾸려갈 수 있다”며 시청에서 주는 복지법인 지원금도 마다하고 직접 15명의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서씨는 지난해에는 남원 용성여중 등 4개 학교에 피아노 1대씩을 기증하고 교룡초등학교 씨름부를 후원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배우지 못하고 배고팠던 한을 잊지 못해…. 언젠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고 맘을 먹어 왔습니다.”
60년초 벌판에 움막을 짓고 시작한 서씨의 추어탕집은 전국적으로 ‘손맛’이 알려지면서 남원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음식점 경영은 거의 조카딸에게 맡기고 복지원 일에 전념하고 있는 서씨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번 돈인 만큼 남김없이 다 돌려주고 가겠다”고 말했다.
〈남원〓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