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씨 임명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8시 5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은 24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며 국민회의 남궁진(南宮鎭)의원이 유력하나 한실장과 같은 동교동계 측근이라는 지적이 있어 장영철(張永喆)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정치를 잘 알고 당과 행정부, 공동 여당간의 원만한 공조와 여야간 대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김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한부총재를 비서실장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석은 또 “앞으로 한실장이 정국안정을 이끌고 정치개혁을 적극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임 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과 행정부, 청와대와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김대통령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도록 보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실장은 특히 “자민련과의 공고한 협조관계 유지는 물론 야당인 한나라당과도 대화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정치가 있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서실장에 임명된 만큼 탈당하고 의원직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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