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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일 2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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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읍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3년을 중퇴하고 19세에 결혼한 손씨는 아이가 없어 결혼 12년만에 이혼한 뒤 서울로 올라와 헌옷을 모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파는 보따리 장사를 했다. 또 몸이 불편할 때는 처녀시절 익힌 솜씨로 삯바느질을 하며 한푼두푼 돈을 모았다.
손씨는 평생 마음놓고 생선 한토막 사먹지 못하고 택시 한번 타지 않았을 정도로 근검한 생활을 했지만 무의탁노인과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3000여만원을 기탁하는 등 그동안 여러 차례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