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특집]소니 코리아 히로시게 사장 인터뷰

  • 입력 1999년 6월 30일 03시 04분


일본계 다국적기업 소니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히로시게 요시노리 사장은 이달말로 예정된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반겼다.

그러나 히로시게 사장은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가 일본 기업들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 가전업체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조급하게 나서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라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90년 소니가 100% 투자해 설립한 소니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지난해 7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와 해외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규모나 소비성향 등으로 볼 때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한국 가전업체들이 품질과 가격,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본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풀리더라도 당장 큰 신장을 기대하진 않는다. 소니와 달리 한국에 지사가 없는 일본 기업들은 한국시장을 탐색하는 기간을 가진 뒤 서서히 진출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가급적 한국기업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계획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겠다. 소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완전평면TV를 비롯해 차세대 저장매체로 각광받는 초소형 초경량의 메모리 카드를 이용한디지털카메라와캠코더등이그예다.”

―일본제품은 애프터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한국 가전업체에 비해서는 그렇다.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정식 수입품에 대해서는 2년간 무상 보증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부족한 AS망을 확충해 서비스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 그러나 즉각 출동하는 한국 가전업체 수준의 AS망을 갖추긴 어렵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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