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관급회담]北 수석대표 박영수는 누구?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박영수(朴英洙)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겸 대변인은 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의 장본인. 그해 3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에서 그는 당시 송영대(宋榮大)통일부차관에게 “서울은 여기에서 멀지 않다. 서울이 불바다가 되면 선생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 이로 인해 특사교환회담은 결국 결렬.

70년대부터 남북회담에 관여해 온 그는 집요한 ‘말꼬리 잡기’ 등 지연전술을 구사, 주로 회담을 깨는 역할을 담당.

37년 평북 후창에서 출생한 그는 김일성종합대학 정경학부를 수석졸업한 뒤 노동신문 기자를 거쳐 대남문제를 담당. 85년 남북적십자회담의 북측 대표를 맡았고, 그해 9월 남북한이 고향방문단을 교환할 때 대변인으로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

〈베이징〓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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