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장은영씨 『여건 허락하는대로 곧 결혼』

  • 입력 1999년 6월 18일 19시 28분


최원석(崔元碩) 전동아그룹 회장과 미스코리아 출신 전 KBS아나운서 장은영씨가 결혼의사를 밝혀 화제. 이들은 곧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실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회장은 최근 월간지 월간중앙과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건설협회장으로 재직하던 96년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서태평양건설협회 국제연합회 총회에서 영어로 사회를 보던 장씨를 처음 만났는데 관계가 이렇게 발전할 줄은 몰랐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이른 시일내에 결합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지난해 5월 동아그룹 회장직을 물러났을 때 (장씨가) 적극적으로 위로하며 챙겨줬고 올 2월 병 치료차 일본과 미국을 갔을 때에도 동행하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장씨 역시 이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한 표현이겠지만 최회장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모든 주변 여건을 무시하고 그분(최회장)과 원만한 결실을 맺고 싶다. 양가 어른들의 허락을 받지 못했지만 어른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며 결혼 희망을 내비쳤다.

장씨는 이에 앞서 2월에 이미 결혼 의사를 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의한 관계자는 “‘열린음악회’의MC출신인 장씨에게 300회 특집 출연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장씨로부터 ‘최회장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장씨는 “최회장도 그렇고 나도 돈이나 명예 모두 남은 게 없다. 그 사람은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다. 여건이 허락하면 다시 새롭게 인생을 준비하고 싶다”며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는 것.

장씨와 절친한 한 아나운서는 18일 “장씨는 지금 심신이 무척 지쳐있는 상태”라며 “곧 자리를 만들어 공식적인 인터뷰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채 전화를 일절 받지 않고 있다.

장씨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2학년이던 92년 미스코리아 선에 뽑히면서 KBS 1TV ‘세계의 톱뉴스’ 진행자로 발탁됐다. 94년 졸업과 함께 KBS아나운서로 공채됐고 이후 ‘열린 음악회’ 사회자로 매끄러운 말솜씨와 미모 영어실력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전회장과 염문설이 돌면서 97년 6월 휴직계를 내고 미국 유학을 떠났으며 1년뒤 KBS에 사표를 냈다. 장씨는 그동안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씨와의 관계를 극구 부인해왔다.

〈김갑식·황재성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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