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요트 부산레이스 D-1]이용만―복진영씨 참가화제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산도 좋고 바다도 좋다.』

2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리는 ‘99동아일보컵 부산요트레이스’와 3일 부산에서 일본 하카타항을 향해 출발하는 ‘아리랑레이스’에 출전하는 한국 ‘시와이프호’의 정장(艇長) 이용만씨(53)와 크루 복진영씨(39)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암벽등반 등 산에서 살았던 이들은 요즘은 요트에 심취, 바다에서 살고 있다.

특히 복진영씨는 90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등정후 동상에 걸려 발가락을 잘라내야 하는 고통을 당하기도 했던 전문 산악인. 부산에서 암벽등반 클럽인 ‘부산클라이머스’를 이끌면서 이용만씨를 알게 됐다.

은행원으로 미국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요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씨는 87년 조만석 현 한국외양범주협회 부회장을 알게 되면서 요트를 타게 됐고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부상한 뒤 실의에 빠져 있던 복씨에게 권유해 같이 요트를 타게 된 것.

이들이 타는 요트는 조씨가 제작한 한국 최초의 크루저급 요트인 ‘시와이프호’.

91년과 97년 두 차례 아리랑레이스에 참가했던 두 사람은 “등산이나 요트는 도전 의식을 기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요트는 한배를 탄 동료를 제외하고는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단결심이 요구되는 특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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