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타고 전세계에 메아리친 구성애 「아·우·성」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16분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한 성교육강사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성을 위하여(약칭 아우성)’ 열변을 토해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된 ‘성교육 아줌마’ 구성애(具聖愛·43)씨가 15일 미국 CNN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됐다.

CNN은 이날 “성에 관해 말하기를 꺼리는 한국인들에게 솔직하게 성문제를 이야기할 것을 독촉하는 한 성교육 강사가 전국적인 명사가 됐다”고 구씨를 소개했다.

CNN은 “한국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유교사회지만 매년 약 2백만명이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며 10대들의 임신이 해마다 증가추세에있다”고 전하면서 “이에따라 10대자녀를 둔 구씨가 한국인들에게 성교육을 시키기 위해 나섰고 그 과정에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구씨는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성교육의 문제점은 성교육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은 섹스가 만연된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그들에게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 지’와 같은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제대로 해줄 사람이 없다”고 한국 성교육의 맹점을 지적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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