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찰총수인 경찰청장과 핵심요직인 서울청장에 각각 영남과 호남 출신 인사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경찰 조직에 지역적 균형을 갖추겠다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이청장은 개혁의지와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춰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게 경찰내외의 지배적인 평가.
이에 따라 앞으로 경찰개혁 작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특히 경무관급 이상 간부에 대한 인사에서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급 및 연령 정년 등으로 비는 자리는 치안감급만도 7∼9개 가량.
그러나 행정자치부가 김세옥(金世鈺)전 경찰청장의 경질에 앞서 경무관급 이상 20여명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인사폭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내 영호남 비율은 치안감급 이상이 9대 6(현재 인원 기준), 경무관급 이상은 24대 13명으로 여전히 영남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