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인사의미]「경찰 개혁」청와대의지 반영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43분


정부가 11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이무영(李茂永)경찰대학장을 임명한 것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찰의 개혁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찰총수인 경찰청장과 핵심요직인 서울청장에 각각 영남과 호남 출신 인사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경찰 조직에 지역적 균형을 갖추겠다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이청장은 개혁의지와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춰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게 경찰내외의 지배적인 평가.

이에 따라 앞으로 경찰개혁 작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특히 경무관급 이상 간부에 대한 인사에서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급 및 연령 정년 등으로 비는 자리는 치안감급만도 7∼9개 가량.

그러나 행정자치부가 김세옥(金世鈺)전 경찰청장의 경질에 앞서 경무관급 이상 20여명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인사폭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내 영호남 비율은 치안감급 이상이 9대 6(현재 인원 기준), 경무관급 이상은 24대 13명으로 여전히 영남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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