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정리해고 자제」다시 강조…관훈클럽간담회

입력 1998-07-31 19:13수정 2009-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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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金宇中)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대행은 3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 “공정위 조사결과는 무리한 내용이 많아 필요한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대행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으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정리해고 등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강도높게 피력했다.

‘희망의 싹을 틔우자’는 주제로 토론에 앞서 기조연설을 한 김회장대행은 특히 최근 공정위의 5대기업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시종 강력한 어조로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정리해고와 관련, 김회장대행은 “정리해고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지금같이 어려운 때에 실업자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구조조정은 호황기 때 실시하는게 좋다”며 자신의 정리해고 자제론을 재차 강조했다.

김회장대행은 “선진국처럼 대량해고를 수용할 만한 제도적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해고는 자칫 인도네시아와 같은 폭력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회장대행은 또 대기업간 빅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된 것은 없으나 5대그룹이 심각하게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국가 신용하락에 따른 과중한 국제금리를 지적하고 IMF가 촉발된 근본원인으론 정부의 금융시장 간섭과 그에 따른 금융산업의 후진성을 꼽았다.

김회장대행은 리딩뱅크(선도은행) 설립과 관련, “이미 50개 대기업 외에 여러 기업이 이 취지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한 뒤 “정부의 간섭을 근본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외국은행을 들여와 같이 경영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IMF를 조기에 극복하는 방법은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뿐이라고 강조한 김회장대행은 “‘할 수 있다’는 열정과 국민적 합의로 일로매진했던 60∼70년대 정신만 있다면 또 하나의 성장신화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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