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大 「스티븐호킹」김현식씨 『면학엔 장애없다』

입력 1998-07-04 06:58수정 2009-09-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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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근육병(PMD)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전신마비상태이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컴퓨터프로그래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연세대 기계전자공학부 1학년 김현식(金顯植·20·오른쪽)씨.

지난 4개월동안 김씨는 세상이 아직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김씨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세포치료연구재단(CTRF)의 피터 로 박사가 PMD를 치료할 수 있는 세포이식수술법을 개발해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 이 치료법의 국내기술이전차 3월 방한한 로박사는 김씨를 진단한 뒤 50%까지는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15만달러라는 거금이 필요해 걱정이 태산같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데 일단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오산의 한 여고에서 단체로 보낸 67통의 편지도 커다란 격려가 됐다.

“그런 몸으로도 대학에 진학해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고 대학진학의 노력을 포기한 내가 부끄러웠어요. 오빠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소녀가장으로 학업과 생활을 동시에 꾸려나가야 하는 불우한 제 처지를 한탄했는데 오빠 앞에서 무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모든 성원에 보답하듯 김씨는 첫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계절학기까지 신청, 땀흘려 공부하고 있다.

“무뚝뚝하기만 했던 현식이가 요새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면 휘파람을 다 분답니다.”

일평생 그의 손발이 되어준 어머니 장의상(張義相·44)씨의 말이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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