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로필]덴마크 승리이끈 라우드루프 형제

  • 입력 1998년 6월 29일 07시 51분


「라우드루프 형제가 덴마크를 살렸다」

10년째 덴마크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미카엘 라우드루프(33)와 브리안 라우드루프(29) 형제를 두고 덴마크인들은 「덴마크 축구의 쌍두마차」라고 부른다.

29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지켜본 세계의 축구팬들은 이들의 멋진 콤비플레이와 빠른 스피드, 뛰어난 위치선정능력, 탁월한 골결정력등을 보고 「과연 라우드루프 형제」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 형제는 이 경기에서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1골을 직접 넣고 2골을 어시스트했다.

동생 브리안은 첫 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한데 이어 두번째 골을 직접 성공시켰고 형 미카엘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들은 덴마크 국가대표를 지낸 아버지 핀 라우드루프씨가 운영하는 반로제 구단 소년팀을 통해 축구에 발을 들였다.

자신을 닮아 어릴 때부터 천부적인 운동신경을 나타낸 이들 형제에게 아버지는 철저한 기본기를 가르친 뒤 유럽각국의 프로팀으로 진출시켰다.

형 미카엘은 유벤투스(이탈리아)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등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이름있는 클럽에서 활약했고 동생 브리안도 바이에른 뮌헨(독일) AC밀란(이탈리아)을 거치면서 경험을 넓혔다.

또 나란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조국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형 미카엘은 A매치 102게임에 출전, 37골을 넣어 덴마크 최고골잡이로 평가받고 있으며 브리안은 77경기에서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나 절묘한 어시스트로 형을 비롯한 스트라이커들의 득점을 도왔다.

특히 이들의 콤비플레이는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들 형제의 활약여부가 곧바로 덴마크의 성적과 직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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