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최형우씨 어떻게 지내나?…둘째딸 21일 화촉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22분


지난해 3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년 넘게 와병중인 한나라당 최형우(崔炯佑)고문이 혼주(婚主)로서 경사를 치른다.

21일 홍익대 미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둘째딸 은실씨(26)가 삼성의료원에서 레지던트과정을 밟고 있는 이원철씨(30)와 화촉을 밝힐 예정. 맏딸은 아직 미혼이라 최고문으로서는 개혼(開婚)인 셈이다.

사위가 될 이씨는 지난해 6월 최고문이 독일 마인츠의대병원으로 뇌졸중을 치료하러 갔을 때 뒷바라지를 해주었던 전 마인츠의대교수 이수길(李秀吉)박사의 아들. 당시 병간호를 위해 동행한 최고문의 가족들이 이박사의 집에 머물기도 하는 등 신세를 많이 졌고 그 과정에서 양가 자녀간에 애정이 싹터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최고문은 둘째딸 결혼식 직후 미국으로 가 2개월간 재활치료를 받을 계획. 신체적 기능은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언어능력은 여전히 기초적인 대화만 가능할 뿐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계속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최고문의 측근은 “언어장애 완치여부가 불투명해 한동안 최고문이 정치활동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고문 스스로도 이따금씩 자택으로 찾아오는 지인을 만나는 것 외에는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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