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울산북구청장 인터뷰]『親환경적 개발 역점』

  • 입력 1998년 6월 10일 08시 42분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뽑힌 것은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동자와 가족들,행정의 변화를 원하는 주민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로자 밀집지역인 울산 북구에서 민주노총의 지지를 업고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조승수(趙承洙·35)구청장 당선자는 “자치공동체와 환경공동체 복지공동체의 세가지 원칙에 따라 구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구청 운영방침은….

“주민을 찾아가는 현장행정, 모든 구정을 주민에게 알리는 열린행정을 통해 주민과 함께 하는 자치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또 개발우선 정책보다는 지역특성에 맞는 친(親)환경적 개발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선거운동과정에서 정리해고 반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지역주민의 현안인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노사는 물론 울산시와 협의해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주민 일자리를 지켜주는 것 이상의 복지정책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지역 개발방향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립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도로와 교육시설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산과 바다 강을 끼고 있는 지역특성에 맞춰 공단과 주거지 관광시설 등을 특성있게 개발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개발 청사진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지역유지와 전문가 등으로 ‘북구발전 21세기 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동국대 생명자원과학대를 졸업한 뒤 울산지역 노동단체와 사회단체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조당선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고 서서히 변화되는 지역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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