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종교지도자, 민노총에 대화참여 촉구

  • 입력 1998년 6월 3일 19시 34분


종교 지도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화합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 종교인평화회의 6대 종교 지도자들은 3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과 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화 참여를 강조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수환(金壽煥)추기경 강원룡(姜元龍)목사 송월주(宋月珠)조계종 총무원장 조정근(趙正勤)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崔根德)성균관장 김광욱(金光旭)천도교 교령은 이날 “외환위기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문제는 지금부터”라며 △국민이 주체가 되는 개혁 청사진 제시 △공정한 고통 분담 △사회 지도층과 가진 자들의 솔선수범 △타협과 양보에 기초한 대화합 도출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네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어 “정치권은 이번 국난에 가장 큰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고 하루 빨리 구태를 벗어나 정치개혁을 이뤄야 하며 정부는 부처간 이기주의와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개혁 방침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재벌 및 기업가에게는 스스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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