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씨 최근 귀국…정가， 李씨 발걸음 「촉각」

2주간의 유럽방문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귀국한 이수성(李壽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4 지방선거후 이뤄질 정계개편과정에서 그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추론에서다.

정치권에서는 이씨의 행보를 둘러싸고 ‘정계개편의 핵(核)’이 될 것이라는 설부터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씨의 한 측근은 “(이수석부의장이) 서초갑 출마설이 나돈다는 말을 전해듣고 화를 냈다”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최근 여의도사무실을 폐쇄, 서초동으로 사무실을 옮긴 것을 두고 억측을 만들어 냈다는 것. 다만 측근들도 이수석부의장이 정계개편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그가 야당의원 영입에 적극 나서는 등 ‘소리나게’ 정계개편 작업에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정계개편 여건이 조성된 뒤 친분있는 의원들을 자연스럽게 끌어 들이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할 경우 그의 행동반경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