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귀순청년 김용석씨, 경마기수로 「새삶」개척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40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한 탈북귀순 청년이 경마기수로 새 삶을 개척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3월 제삼국을 통해 귀순한 김용석씨(22). 그는 지난달 한국마사회가 실시한 기수후보생 공개모집에서 66명의 응시자중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원산시 정준택경제대 계획학과 4학년 재학중 탈북한 그는 이번 기수후보생 지원자중 최고 학력의 소유자. 지난해 한 건설회사에 입사, 관리직 사원으로 6개월간 근무하다 적응에 실패한 그는 주위의 권유로 기수모집에 응시했다.

1m57, 50㎏으로 기수로서는 적합한 신체조건을 지닌 그는 신체검사와 운동능력검사, 면접을 무난히 통과했다.

김씨는 “기수생활이 뼈를 깎는 체중조절 때문에 무척 힘들다고는 하지만 북한에서의 힘든 생활보다 더 하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씨는 지난해 전세계 경마기수중 최고 수입액(1백70억원)을 기록한 제리 베일리(미국)같은 세계적인 기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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