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의료계에 몸담아 오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오늘날 의과대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성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최고의 의과대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포천중문의대의 재단인 성광학원 차경섭(車敬燮·77)이사장은 후진양성에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희수(喜壽)의 나이에도 강남과 분당 차병원에서 하루씩 번갈아가며 집무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차이사장은 『차병원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오랜기간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과대로서 충분한 발전역량을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첫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차이사장이 포천에 의과대를 세운 것도 자신이 평북 신의주 출신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포천은 남북통일이후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현재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의료시설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의료선교회를 이끌기도 했던 차이사장은 독실한 기독교신자(장로)로 병원은 물론 대학운영 철학도 「사랑」이라는 기독교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흔히 의술을 인술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봉사정신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의사 교육과정에서도 학생들이 투철한 직업철학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교육을 시키려고 합니다』
차이사장은 『포천중문의대가 우수교수 확보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문의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의학도의 포부를 갖고 있는 우수한 수험생은 도전해 볼만한 대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