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봉<고양시 도시주택과장>
공식집계는 없지만 국내에서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건설허가를 가장 많이 내준 사람은 경기 고양시청 劉永奉(유영봉·40)도시주택과장이다.
지난90년 그가 건축과장을 맡자마자 91년부터 일산신도시가 개발되기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공동주택 2백60여단지 14만여 가구의 사업계획 승인을 처리했다. 일산신도시는 물론 탄현 중산 화정 등 이 일대 6개 지구의 대형 아파트단지 조성을 총지휘한 셈이다.
지난 78년 고양군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년동안 줄곧 건축직을 지켜온 외곬로 이미 업체들 사이에는 「공무원중 최고의 전문가」로 평판이 나있다.
그는 아파트 시공 전에 현장소장 및 감리단과 충분히 논의해 부실시공의 여지를 줄이고 건설회사측의 불만도 최소화한다. 화정지구 조성때는 단지 전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와 도색을 이끌어 건설교통부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를 둘러보면서 부실시공 여부 등을 직접 살펴보게 하는 「아파트 입주전 점검제」도 그의 작품이다.
『건설허가 도장 찍느라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곁눈으로 밖에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그는 『민원인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근무원칙』이라고 밝혔다.
〈고양〓선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