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대원각」,수행도량 吉祥寺로 탈바꿈 노력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吳明哲기자] 대형음식점 대원각(大苑閣·서울 성북구 성북동)을 도심의 청정 수행도량 길상사(吉祥寺)로 바꿔가는 각계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직전 소유주인 金英韓(김영한·81)할머니가 대지와 40여동의 대소건물 등 시가 1천억원대에 달하는 대원각을 法頂(법정)스님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시주했다는 소식(본보 96년 9월26일자 31면보도)이 전해지면서 길상사를 21세기 한국불교계의 대표적 수행도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각계에서 일기 시작, 길상사 창건위원회가 구성돼 29일 동아일보사 17층에서 첫 공식모임을 갖고 향후 운영계획 등을 협의했다. 이 창건위는 金宗西(김종서)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金有厚(김유후)변호사 姜貞玉(강정옥)길상회회장 尹用淑(윤용숙)여성문제연구회회장, 출판인 尹靑光(윤청광) 방송인 李季振(이계진)씨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날 모임에는 시주자인 김할머니와 법정 회주(會主)스님, 자문위원 및 후원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법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평소 시중에 「새로운 절」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시절인연이 와서 길상사를 창건하게 됐다』고 말하고 『길상사가 그저 사람들이 드나들고 스님들이 거처하는 곳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하는 수도 교화 봉사의 기능을 온전하게 다하는 「우리 모두의 도량(道場·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상사 주지를 맡은 淸鶴(청학)스님은 『현재 대원각을 임대해 있는 업소의 계약이 만료되는 6월경부터 내부 개조에 들어가 올해말경 사찰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상사 후원에 관한 문의는 길상사창건위원회에서 받고 있다. 02―766―9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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