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대통령의 불통[내 생각은/우도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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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및 기자회견은 옹고집과 자화자찬으로 가득 차 국민들에게 역시나 실망과 분노만 자아내게 했다. 최고지도자의 인식과 판단이 이토록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다를 수 있는지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였다.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도 부동산 정책 외에는 자신이 추구한 정치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한 태도는 민의는 무시한 채 오로지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청년 일자리나 백신 부족, 부적격 인사들의 장관 후보 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변명과 정당성만 늘어놓았지 사과나 잘못에 대한 인정은 털끝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4년간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하는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의회를 사실상 1당 독재 체제로 운영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본을 파괴하고 후퇴시켰다. 각종 사법체계를 흔들고 민생과 직결된 법안을 토론 한 번 없이 일방 처리했다. 국민들은 문 정권의 독주 행태를 똑똑히 기억해 내년 대선에서 매서운 국민의 회초리를 보여 줄 것이다.

우도형 서울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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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불통#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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