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에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내 생각은/정석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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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의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의료서비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또 1인당 의료비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의료 접근성 격차로 이어지는 의료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로 더 심해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내원 시 행동지침’에는 폐렴 의심 증상 시 흉부방사선 촬영으로 폐렴 여부를 확인하라고 돼 있음에도 농어촌 지역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사정은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오면 체온 재고, 문진 과정에서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만 확인하는 정도뿐이다. 농어촌 내 감염내과 전문의는 갈수록 줄어들고 음압병상 역시 대도시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 2013년부터 시작된 농업인행복버스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복지 접근성이 열악한 농촌 지역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의료 진료와 장수사진 촬영 등을 지원하는 이 제도처럼 농어촌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보다 적극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은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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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고령화#의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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