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 과대포장을 줄이자[내 생각은/김한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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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외식 대신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고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등 소비 패턴도 변화했다. 이처럼 갑자기 택배 물량이 늘어나고, 배달음식 수요가 많아지면서 생활 쓰레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생활의 편리함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대가로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이다. 곧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고향에 부모님을 둔 도시 사람들은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마음을 담은 선물로 대신하려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선물에 불필요한 거품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농산물의 경우 과일 선물세트의 리본과 띠지 등 과도한 장식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올라가지만 포장지는 제품 구입 후 바로 버려진다. 이러한 과대포장은 소비자의 불만을 키울 뿐 아니라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실속포장을 중시하는 소비문화 정착이 절실하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자연 생태계와의 공존, 공생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달았다.

김한규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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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비대면#과대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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