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도입 시대적 사명이다[내 생각은/조규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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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해군의 역할은 증대될 것이다. 해군은 연근해 작전에 머물 것이 아니라 대양해군으로 거듭나야 한다. 해군은 비군사적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 국민과 재외동포의 보호와 안정적인 해상교통로 확보뿐 아니라 해양 자원 등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따라 대양해군을 지향해야 한다. 한반도 주변의 안정적 관리와 원거리 해상교통로를 위해서라도 강한 항공모함이 절실하다. 항모는 독도와 이어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이나 갈등 시에 장기적인 해상기지 역할을 한다. 일본은 2025년이면 F-35B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한 이즈모급 경항모 2척을 가지게 된다. 중국은 벌써 2척의 중형 항공모함을 보유했고 곧 원자력 추진 대형 항모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최근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경항모 도입을 결정했고, 2033년이 되어야 겨우 1척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너무 늦다.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을 14개월 앞두고 거북선과 판옥선을 건조했다. 항공모함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조규택 계명문화대 군사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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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규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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